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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BC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질환입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수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10만 명당 70.4명, 2017 기준) 이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핵은 무엇인지?, 어떤 결로로 감염이 되는지?, 잠복결핵감염은 무엇이지?, 검진과 치료법, 치료비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핵이란?
결핵이란 결핵균이 몸 속으로 침범하여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결핵균은 주로 폐로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흔하지만, 흉막 및 림프절 등 폐 이외의 장기로도 침범하여 폐외 결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초기 결핵의 경우에는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체중감소, 야간발한(night sweat), 발열, 전신무력감,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성 결핵환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폐결핵 없이 폐외 결핵만 있는 경우에는 전염성이 없으며, 전염성 결핵환자도 결핵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전염성이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이라 하면 활동성 결핵을 의미하며, 결핵 병변에서 결핵균이 증식하고 있어 결핵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비활동성 결핵이란 현재 활동성 결핵이 아닌 경우로, 흉부X선에서 이전에 결핵을 앓은 흉터가 관찰되고 결핵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현재는 증식하는 결핵균이 없으므로 전염성도 없고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병변 내 잠복(휴면)하고 있는 결핵균이 있어, 오랜 기간이 지난 후 면역기전이 저하되면 잠복하고 있던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면서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잠복결핵감염이란?
잠복결핵감염은 결핵환자의 기침 등을 통해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왔지만 활동하지 않아 증상과 전염성이 전혀없는 상태입니다.
잠복결핵감염 시 결핵과 관련된 증상이 없고, 결핵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잠복결핵감염자의 약 10%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결핵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에게 결핵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전염성 결핵환자의 밀접접촉자 중 약 30%가 결핵균에 감염)
잠복결핵감염자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지 결핵으로 발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되면 2년 이내에 약 5%, 평생에 걸쳐 약 5% 결핵이 발병합니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잠복결핵감염 검진이 필요한 겨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 결핵균 감염의 위험성이 큰 경우
● 결핵 발병의 위험성이 큰 경우
● 결핵 발병 시 전파 가능성이 큰 경우(집단시설 종사자 등)
특히 최근 전염성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결핵균 감염의 위험이 높고, 결핵 발병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잠복결핵감염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
잠복결핵감염 치료 받으면 결핵을 90%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앞으로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였을 때의 위험성, 잠복결핵감염 치료의 효과 등을 고려하여 권고합니다.
치료는 결핵약 2종류를 3개월 복용하거나 1종류를 4개월 또는 9개월 동안 매일 1회 복용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담당 의사는 치료 전에 현재 앓고 있는 질환(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 및 치료여부, 간 질환, 임신/수유 여부, HIV 감염 가능성 등), 복용 중인 약제 등을 확인하고 진찰 및 혈액검사를 하여 치료가능 여부 및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평가합니다. 치료 중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진찰 및 혈액검사를 실시합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전액무료입니다.
잠복결핵감염은 질병이 아니므로 충분한 사전설명을 듣고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 부작용
잠복결핵감염 치료제는 결핵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해 온 것으로 대부분 안전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약제와 마찬가지로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중증 간독성(메스꺼움, 피로감, 구토, 황달 등)과 같은 중증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중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 치료기관에 연락(내원)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합니다.
잠복결핵감염자 결핵예방수칙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 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결핵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잠복결핵감염 진단 후 최소 2년까지 년 1~2회 흉부X선 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뚜렷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야간발한(night sweat), 발열, 체중감소, 피로, 객혈 등의 결핵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 기침 시에는 기침예절(옷소매 위쪽 또는 휴지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핵 예방방법
결핵을 예방하려면 비씨지(BCG) 접종을 하면 됩니다. 비씨지는 우형 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결핵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하는 백신입니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비씨지 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결핵 발병률이 1/5로 줄어들고,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됩니다. 특히 비씨지(BCG) 는 폐결핵뿐 아니라 사망률이 높은 소아의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좁쌀결핵) 예방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비씨지를 접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핵환자 생활가이드
간혹 결핵 환자의 가족 중에 또 다른 결핵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핵은 감염이 되는 병이지 유전이 되는 병은 아닙니다.
요즘 복용하는 결핵약은 처음 2주 정도만 꾸준히 복용하면 결핵균의 전염력이 거의 소실되기 때문에, 치료 시작 2-4주가 지나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따로 입원을 하거나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결핵은 공기 중 비말핵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환자가 사용하는 식기, 의류, 침구, 책 등과 같은 환자의 소유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결코 전염되지 않습니다. 사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결핵을 진단받기 이전의 시기이므로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서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미루지 말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는 그 자체로 결핵에 더 잘 걸리게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관지염으로 인해 평소에도 기침과 가래가 많이 나오므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을 담배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결핵이 발생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결핵 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산모나 수유부의 경우에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결핵 치료가 아이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상당히 많은 양의 약을 매일 먹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결핵약은 간에서 대사가 됩니다. 때문에 간혹 결핵약을 복용 중인 환자가 보약이나 개소주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먹으면 그 자체가 간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가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핵 환자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일상적인 음식들을 골고루 먹으면 되고,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먹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또한 결핵약을 복용 중일 때에는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합니다.
결핵예방의 핵심은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예방적 치료!
결핵으로부터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전액무료이니 검사받으시고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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